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지 못하며 주가가 폭락했던 HLB가 약 2개월 여만에 주가가 폭락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HLB를 하락에 맞춰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HLB를 8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1056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순매도 2위였다. HLB 주가가 이달 42.56% 상승하면서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앞서 HLB는 지난 5월 17일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이 FDA로부터 신약 허가 반려를 받으면서 이틀 만에 주가가 9만5800원에서 4만7000원까지 50.9% 급락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 반등을 노리고 이른바 '하한가 따라잡기'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HLB는 지난 4일 FDA와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 허가 심사 재개를 위해 미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일 6만26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9일 9만5100원까지 오르며 주가 하락 직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후 일부 하락해 이날 종가 기준 8만3400원까지 빠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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