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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서적 대신 '뇌과학' 열풍…밀리의서재 인기 1위는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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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플랫폼인 밀리의서재에서 지난 상반기 가장 많이 읽힌 책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책과 오디오북 각각에서 독자 수가 최다였다. 독서 트렌드로는 인문학과 과학 서적이 인기를 끌었다.

독서 플랫폼 업체인 밀리의서재는 지난 상반기 동명의 플랫폼에서의 전자책와 오디오북의 독서 현황에 대해 19일 발표했다. 이 기간 밀리의서재 인기 도서 상위 100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장르는 소설(39%)이었다 .인문(23%), 에세이·시(16%), 경제·경영(13%), 자기계발(9%) 등이 뒤를 이었다.

서적별로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밀리의서재 ‘내 서재 담은 수’ 20만건을 넘기면서 전자책 인기 도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세이노의 가르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우울할 땐 뇌 과학’,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등 뇌과학에 기반한 정신관리 도서들도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며 “과거엔 위로나 응원을 담은 도서들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엔 근본적이고 과학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오디오북에서도 인기 순위가 가장 높았다. ‘세이노의 가르침’이 2위, ‘불편한 편의점’이 3위에 올랐다. 그간 20·30대가 주로 소비하던 자기계발 서적의 소비층이 40·50대로 넓어진 점도 주목할 만했다. ‘더 마인드’,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 ‘마음 지구력’ 등 정신 관리에 초점을 둔 도서들의 오디오북 대여 수가 많았다.

시간대에 따른 콘텐츠 선호도 차이도 뚜렷했다. 출근길인 오전 7~9시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트렌드 코리아 2024’처럼 자기계발과 관련된 서적들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취침 전 시간대인 오후 9~11시엔 힐링 소설로 불리는 불편한 편의점 1·2편이 인기 순위 1·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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