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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라" 굴욕당한 우즈, 컷탈락 위기 "트럼프 피습에 못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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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US오픈에 이어 또 컷 탈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 디오픈 첫날 8오버파 79타를 쳤다.

우즈는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좋은 출발을 했지만 4번 홀(파5) 보기에 이어 5번 홀(파3)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7, 8번 홀 연속 보기에 이어 11번 홀(파4)에서 또 2타를 잃었다.

샷도 샷이지만 쇼트게임이나 퍼팅에서도 왕년의 우즈다운 날카로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옛 동료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우즈가 왜 은퇴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번 디오픈도 US오픈과 결과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일각에서는 우즈 성적 부진의 원인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사건을 꼽았다.

우즈는 1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BBC 인터뷰에서 "여기까지 오는 내내 트럼프 피격에 관한 뉴스만 봤고 비행기에서 한숨도 자지 못하고 골프장에 도착했다"며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은 것을 성취하지 못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州) 버틀러 카운티 유세 도중 총알이 귀를 스치는 일을 당했다. 이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우즈는 플로리다 자택에서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정치색을 뚜렷하게 드러내지는 않아 왔지만 과거 조지 H. W. 부시부터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트럼프 등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과는 여러 차례 라운딩을 가지며 친분을 다진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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