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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콕 찍은 스트롱맨 "방위비 지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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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입’에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주가가 2%가량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은 방어를 위해 미국에 돈을 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재집권 시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대만은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보험회사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으며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보도된 후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17일 전일 대비 2.37% 하락한 1030대만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 대만 줘룽타이 행정원장은 “우리는 자신을 방어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책임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강달러 속 엔화 및 위안화 약세라는 아주 큰 문제를 안고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엔화 가치도 급등시켰다. 이날 낮 12시 일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8.3엔대에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은 오후 6시께 156.1엔대로 1.39% 하락했다. “환율은 일본에 문제이고 엔화는 너무 저렴하다”는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의 발언도 엔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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