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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장 확충 위해 서울 구청장들 환경부 찾아간다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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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지난 10일,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이하 구청장협의회)에서 파크골프장 확충을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 공동으로 환경부를 방문해 하천 점용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파크골프는 어르신 스포츠 중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최근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파크골프장에 푹 빠진 어르신 수는 늘고 있지만 도심 속 구장이 부족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구장 신청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볼 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구장을 확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서울 내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지가 없는데다 그나마 가용할 수 있는 하천변 땅은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의 하천 점용허가를 받아야 해서다.

서울시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2020년 2961명에서 2024년 9929명으로 3.3배 이상 뛰었다. 파크골프장 수는 13곳(178홀)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년까지 77곳을 더 확충하기로 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구청장들의 시각이다.

영등포구도 2021년 안양천 파크골프장 개장 이후 근래 3년간 파크골프 동호인 수가 3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구는 안양천 파크골프장 확충사업을 2022년 8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하천의 유지?관리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한강환경유역청이 하천 점용허가를 불허했다.

최 구청장은 이번 구청장협의회에서 ‘파크골프장 확충을 위한 국가하천 점용허가에 대해 서울시와 구청장협의회가 공동대응 해줄 것’을 안건으로 제출했다. 협의회에 참여한 구청장들은 늘어나는 파크골프장 수요에 대응하려면 환경부의 국가하천 점용 허가 협조가 필수라고 보고 환경부에 구청장협의회의 공동의견을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초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 공동으로 환경부 장관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구청장은 “이번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서 본 안건을 가결하고, 공동대응에 대한 통일된 의견을 모아주셔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건강증진과 어르신의 활력있는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필형 협의회장(동대문구청장)은 “안건을 제출하신 구청장님들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며 그동안의 관행을 벗어나 의결한 안건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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