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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TO는 “기업 내부 구매 시스템에는 수십만 개에 이르는 품목 데이터가 존재한다”며 “대부분 기업이 중복 데이터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수년에 걸쳐 중복 데이터가 누적될 경우 동일 품목의 중복 발주로 악성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김 CTO는 진단했다. 부서별 구매 단가 차이로 인한 원가 절감 기회 상실도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 CTO는 “엠로의 대표 솔루션인 ‘스마트 아이템닥터’는 AI 기반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적용해 품목 데이터의 중복을 방지한다”며 “AI 자연어 처리 기술로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특허를 등록했다”고 말했다.
김 CTO는 스마트 아이템닥터가 구매 SCM 업계에서 가장 고객 지향적인 솔루션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0년 이상 제조, 화학, 정유, 건설, 기계, 서비스, 소비재, 의료 등 수많은 기업과 함께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구매 전문성을 쌓았다”며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현대제철, 포스코DX 등 다양한 기업이 엠로의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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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는 해외 진출 속도를 높여 매출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김 CTO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지난 5월 삼성SDS와 가트너가 미국에서 공동 주최한 공급망 심포지엄에 참가해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면서 SCM SaaS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는 글로벌 SCM SaaS 시장이 지난해 80억달러(약 11조원)에서 연평균 14.3% 성장해 2032년 277억달러(약 38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김 CTO는 “AI 기반의 공급망관리 시스템은 기업 내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며 “SAP, 쿠파, 이발루아 등 해외 기업이 시장을 선점했지만 삼성SDS와 손잡고 진출한 만큼 AI 경쟁력을 앞세워 대형 수주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