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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25조 순매수 '바이코리아'…하반기 촉매제는 밸류업"-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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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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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이끄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해 하반기 증시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바이코리아'(한국 주식 매수) 흐름이 돌아왔다"며 "특히 세법·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 친화 정책은 외국인의 한국 증시 참여 비중 확대와 현재 개인투자자 1400만명의 기반을 확대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7월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25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그는 "일본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큰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과 일본 증시의 상승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는 밸류업 정책이 구체화하는 시기로 정책 추진이 가시화할 때마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급증한 국내 주식투자 인구도 밸류업의 효과에 주목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말 한국의 개인 투자자는 1415만명을 웃돌아 전체 인구의 3분의 1 수준이 됐다. 김 연구원은 "주식 시장에서 개인도 대규모 수급 주체가 됐고,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자산 구성의 의미있는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밸류업이 10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일본 밸류업은 25년 동안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금융시장에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밸류업 수혜가 가능한 대형주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권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 기아 등을 제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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