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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兆 대어' 에코비트 매각 내달 9일 본입찰...인수금융 진용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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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10일 15: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폐기물처리업체인 에코비트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내달 9일 진행된다. 인프라투자에 특화한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매각측의 희망 몸값인 3조원까지 가격이 치솟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 매각을 진행 중인 티와이홀딩스와 KKR은 최근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4곳의 PEF에 내달 9일 본입찰을 진행한다고 통보했다. 현재 인수전에는 칼라일그룹, 홍콩 거캐피탈파트너스,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 IMM인베스트먼트-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 네 곳이 참여해 실사를 마무리했다. 매각 대상은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각각 50% 씩 보유 중인 에코비트 지분 100% 전량이다.

인수 후보들은 일찌감치 인수자문사를 선임해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칼라일그룹은 글로벌IB인 라자드를, 케펠인프라는 SC증권를 선임해 실사를 진행했다. 거캐피탈은 삼정KPMG, AT커니를, IMM인베스트먼트-IMM PE 컨소시엄은 BDA파트너스, EY한영, 베인앤컴퍼니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올 상반기까지 이어진 거래 가뭄 속에서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으며 후보들의 인수 의지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매립시장 1위 사업자로 국내 몇 남지 않은 안정적 인프라자산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각 후보들은 대형 금융기관을 일찌감치 선정해 인수금융 진용도 갖췄다. 칼라일은 하나은행, IMM컨소시엄은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과 인수금융 주선을 논의하고 있다. 이외에 케팰인프라는 국민은행과 산업은행, 거캐피탈은 현재 산업은행을 만나 조건 등을 협상하고 있다.

관건은 3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몸값이다. 에코비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6744억원, 225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매립 단가 등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예상 EBITDA는 2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매각 작업을 위해 태영건설의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연 5% 수준에서 매각가의 최대 50%까지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스테이플 파이낸싱 지원을 약속한 것도 원매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비트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태영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물로 등장했다. 올해 초 태영그룹이 핵심 자산인 에코비트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태영건설에 투입하고, 그룹의 전반적인 유동성 확보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태영건설은 약정 기간 동안 자구계획과 경영 목표 등을 이행해야 한다. 자구계획의 핵심인 에코비트 매각이 마무리되면 태영그룹은 매각 대금을 활용해 태영건설의 채무를 갚고, 그룹 전반에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티와이홀딩스는 자구계획 중 하나인 관광·레저 부문 계열사 블루원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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