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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소설가] 소련 탄압 아래서 자유를 부르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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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소설가] 소련 탄압 아래서 자유를 부르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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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모든 것은 고유하다…. 삶은 그 고유성과 독특성을 폭력으로 지워 없애려는 곳에서 고사(枯死)한다.”

러시아 소설가 바실리 그로스만(1905~1964·사진)의 소설 <삶과 운명>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전체주의에 의해 자유를 박탈당한 독일과 소련의 평범한 가정을 조명한 작품으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 비견되는 대작이다.

우크라이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로스만은 러시아 모스크바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1934년 발표한 첫 단편이 당대 문호들한테 주목받으며 전업 작가가 됐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학살로 모친을 잃었다. 폭탄 폭발로 큰아들이 희생됐다. 비극을 겪은 그로스만은 종군기자로 1000일 이상 활동했다. 소련 최초의 홀로코스트 보고서로 꼽히는 ‘트레블링카의 지옥’은 전범재판에 증거로 제출됐다. 그로스만은 평생 소련 정부의 검열에 시달렸다. 1940년 출간한 <스테판 콜추긴>이 스탈린상에 지명됐지만 스탈린이 그를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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