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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하원 1당 예고된 강경우파…'동거 정부' 고심 커진 마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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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7일 하원 다수당과 차기 총리를 결정짓는 총선 2차 투표를 마쳤다. 강경 우파 국민연합(RN)은 1차 투표에서 득표율 33%를 기록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극우파 득세에 제동을 걸고자 한 조기 총선 전략이 오히려 자충수가 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역대 세 번째 ‘동거 정부’ 구성을 앞두고 고심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RN과 연대 진영이 577석 중 170~250석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RN은 1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 구성을 위해 필요한 과반인 289석을 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은 140~198석을,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 연대인 앙상블은 115~162석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됐다.

RN은 이번 총선의 결선 투표 격인 2차 투표를 앞두고 지지율이 소폭 내려앉았다. RN이 최대 265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한 이전 여론조사 결과보다 최근 예상 의석수가 10석가량 줄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1차 투표 이후 좌파와 여권 연대가 RN을 견제하기 위해 후보를 대거 사퇴시키는 전략으로 대응하면서다. 마티외 갈라르 입소스 연구원은 “범여권 연대와 좌파 진영에서 후보 200명 이상을 대거 사퇴시키며 반(反)RN 표를 통합하려고 한 전략이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2차 투표는 프랑스 하원 의석수 577석 중 501석을 두고 겨룬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7일 낮 12시 기준 투표율은 26.3%로 2022년 2차 낮 12시 투표율(18.43%)과 지난 1차 낮 12시 투표율(25.9%)을 뛰어넘었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의 양극화된 여론을 드러낸 이번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엄청난 관심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극우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교황은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동북부 트리에스테에서 설교하면서 “지금 세계의 민주주의는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념은 ‘피리 부는 사나이’와 같아서 당신을 유혹하고 당신이 스스로를 부인하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이어 “쉬운 해결책에 속는 대신 공공선에 열정을 쏟자”고 강조했다. 교황이 연설에서 특정 국가를 가리키지는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프랑스 투표일이었던 만큼 극우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AFP통신은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여러 나라의 주교들이 포퓰리즘과 민족주의의 부상을 경고했다”고 짚었다.

김세민/한경제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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