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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7월1일~5일) 마켓PRO에선 미국 공장 증설로 하반기 반전을 노리는 농심과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안성진 신한PWM강남센터 부지점장에 듣는 2차전지 투자 전략, 신조선가 상승이 조선주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농심, 라면 대장株 자리 뺏겼지만…美 공장 증설로 하반기 반전 노려농심이 삼양식품에 빼앗겼던 라면 대장주 자리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마진율 하락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가 실적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 주가는 올 들어 14% 가까이 올랐지만 지난달 13일 장중 고점(59만9000원)을 찍고 한 달 새 23%나 빠졌습니다. 고물가 속 원가 부담이 지속되자 마진율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죠. 전문가들은 농심과 관련해 2분기 마진율 하락 우려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원가 부담과 함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소폭의 이익 감소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8801억원·영업이익 519억원)를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봤습니다. 시장에선 매 분기 농심 미국법인의 매출 추이를 살피라고 조언합니다. 농심 미국법인은 올해 1분기 1536억원을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미국 현지 생산 능력 확대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리한 농심의 제2공장 증축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연간 최대 8000억원 매출액 수준의 생산 능력이 향후 신규 라인 가동되면 약 8%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포토샵의 어도비, 주가 '널뛰기'…생성AI, 악재냐 호재냐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최근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본격적인 주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포토샵은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의 동의어로 인식될 정도로 압도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을 자랑하며,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프리미어 프로 역시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죠. 시가총액 약 2500억달러(약 347조원)의 대기업으로 한국에선 삼성전자를 빼면 어도비보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없습니다. 198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10년 사이 프로그램 패키지 판매에서 구독형 서비스로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전환하면서 클라우드 시대에도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대표 상품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C)를 구독하면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미국에선 매월 59.99달러(약 8만3000원), 한국에선 월 7만8100만 내고 쓸 수 있습니다. 어도비는 실적 성장이 빨라진 요인으로 AI를 꼽았습니다. 데이비드 와드와니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 대표는 미국 CNBC 방송에서 "주력 애플리케이션인 파이어플라이와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문서 클라우드와 CC 등 전반에 걸쳐 AI 기능을 채택하고 조기 수익화했다"고 말했다. 파이어플라이는 텍스트 지시어와 콘텐츠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AI소프트웨어다. 어도비는 최근 문서 프로그램 애크로뱃을 통한 PDF 파일 편집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하는 등 잇따라 업데이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신조선가 상승은 조선株에 호재?…'확' 떴다 '훅' 갈수도새로 건조된 선박의 평균 가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지수 상승은 통상 조선주 주가에 호재로 여겨지지만 전문가들은 선박 건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과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생산성 등을 두루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매년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수 있단 이유에서죠. 신조선가지수는 새로 발주되는 선박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현재 조선업계 상황과 함께 향후 조선업체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신조선가지수 상승은 주식시장에서 조선사들의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있어 조선주의 호재로 불립니다. 하지만 신조선가지수가 무조건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조선가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8년에 선박들을 수주했던 조선주들의 영업이익률은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죠.
?메타 13%↑, 아마존 9%↑…기술주 추가 상승 점치는 美 차트 전문가
어떤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혹은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걸로 모두 정리됐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려니 뭔가 개운치 않습니다.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오르내리는 걸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죠. 그래서 '차트 분석'이 있습니다. 이는 종목의 주가에 반영되는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를 다루는 분야입니다. 주가가 단기 급락한 종목은 저가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상승세를 탄 종목은 계속 이 추세를 이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게 차트 분석의 결과들입니다. 다만 차트 분석은 실적에 기반한 종목 기초체력(펀더멘털) 분석에 밀려 이제는 보조적인 수단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국 금리 인하 기대 커지나...외국인 지난달 국채선물 26조어치 순매수
올 하반기 한국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달 외국인이 국채 선물을 26조원어치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국내 채권금리가 하향세인 만큼 외국인의 '하락 베팅'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죠.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0년 만기 국채 선물을 11조8020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지난 5월 10년 만기 국채 선물을 1조5684억원어치 사들인데 그쳤지만 6월엔 순매수액이 7.5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외국인은 3년 만기 국채 선물도 지난달 15조4062억원 어치 순매수했죠. 5월 5조710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한 달 만에 대거 매수세로 전환했습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5월까지 국채 선물에 매도우위를 보이던 것과 크게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고수의 한마디
?안성진 신한투자증권 신한PWM강남센터 부지점장 "2차전지 '베팅 구간' 왔다"“2차전지 업종은 이제 더 떨어질 힘도 없습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승부를 걸 때가 왔습니다.” 안성진 신한투자증권 신한PWM강남센터 부지점장은 3일 “하반기 국내 증시는 지수 하락을 부를 요인이 산재한 상태”라며 “2차전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에 최소 1년 반을 장기 투자해 수익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부지점장은 신한투자증권에서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운용 규모가 가장 큰 국내 주식 전문 프라이빗뱅커(PB)입니다. 지난 1일 기준 1510억원의 자금을 굴리고 있습니다. 최근 5년 기준 누적 수익률은 200~300%를 기록하고 있죠.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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