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개인들이 공모주, 제약·바이오주 위주로 사들이며 순매수 금액이 증가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4조914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6723원, 2조490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346억원을 순매수하며 정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은 2133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은 2101억원을 순매도했다. 해외 증시로 떠나는 개미들이 여전히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개미들을 코스닥시장으로 불러들인 종목은 바로 ‘공모주’와 ‘바이오주’다. 최근 1주일 새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 2위는 공모주가 차지했다. 1위는 이노스페이스, 2위는 에이치브이엠이다. 하스 역시 5위에 올랐다. 10위권 안엔 삼천당제약, 알테오젠, HLB생명과학, 리가켐바이오 등 제약·바이오주가 총 4개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도 제약·바이오주(알테오젠, HLB,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가 4개를 차지한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주는 안정적인 수익 보장에 대한 기대로 일시적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제약·바이오주를 하반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금리 인하와 개별 종목의 기술이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호재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장 연구원은 “금리 인하 전까진 다음달 신약 허가 여부가 발표되는 유한양행처럼 상승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 위주로 투자하라”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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