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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재료로 미묘한 차이를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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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에 대한 고민은 작가의 숙명이다. 서울 강남구 예화랑에서는 재료에 천착하는 세 명의 작가가 전시를 열고 있다. 회화 작가 박현주와 윤종주, 조각가 이환권의 기획전 ‘미묘(美妙)’다.

예화랑 1층에 들어서면 박현주의 대형 캔버스 작업이 관객을 맞이한다. 박현주가 쓰는 캔버스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기성품이 아니다. 그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아사 천 위에 바탕 작업을 한다. 몇 번이나 약품을 거듭해 바르면 천은 마치 수성지처럼 변해 물과 물감을 잘 빨아들인다. 마치 한지처럼 색이 번지듯 선명히 표현된다.

2층에는 윤종주의 회화가 놓였다. 그는 색이 쌓이며 만들어내는 색들을 연구하고 있다. 윤종주는 붓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액체를 캔버스에 올리고 기울이면서 그라데이션을 넣는다. 물감이 마르면 표면을 갈아내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많게는 30번까지 한다.

조각가 이환권의 작품 속 사람은 비율이 이상하다. 모든 인물을 위아래로 길고 얇게 늘렸다. 그는 보통 금속 조각가처럼 주물로 먼저 작업하지 않았다. 대신 그가 쓰는 건 플라스틱이다. 먼저 3D(3차원)프린터와 플라스틱으로 형태를 잡은 뒤 그 위에 브론즈를 씌운다. 기획전 ‘미묘’는 7월 20일까지.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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