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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똘똘한 사내벤처 독립…신사업 디지털헬스케어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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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멘털케어 솔루션기업 슬립웨이브컴퍼니를 분사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디지털헬스케어는 LG전자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국내외 사내벤처를 육성하는 방식으로 원격 진료, 질병 조기 진단, 멘털케어 등의 영역에 광범위하게 진출해 있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사내벤처기업(CIC·Company In Company) 슬립웨이브컴퍼니를 오는 5일부터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기로 했다. LG전자가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80%는 금융사, 벤처캐피털(VC) 등 외부 투자자와 창립멤버가 보유한다.

2020년 LG전자 사내벤처로 출발한 슬립웨이브컴퍼니는 멘털케어 솔루션 ‘브리즈(brid.zzz)’를 제공하고 있다. 뇌파에 맞는 소리를 들려줘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술력의 핵심이다. 솔루션은 뇌파 감지 센서를 적용한 이어폰과 전용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공식 개시한 후 1년도 안 돼 서울 롯데호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메가스터디교육 중등교육 브랜드 엠베스트, 교보생명 등 다수의 B2B(기업 간 거래) 고객을 확보했다. 분사 이후에는 새로운 멘털케어 솔루션을 개발해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퀀털라인리서치에 따르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29% 성장해 2027년 200억달러(약 27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해 7월 열린 미래 비전 발표회에서 새롭게 발굴할 신사업 중 하나로 디지털헬스케어를 꼽은 이유다.

해외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LG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노바)를 통해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 5월 LG노바는 생체 정보를 모니터링해 만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사후 치료를 돕는 헬스케어 플랫폼 ‘프라임포커스 헬스’를 분사했다.

2021년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을 통해 정밀 생물학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 플랫폼 ‘딕비’를 발굴하고 지분에 직접 투자했다.

외부 협업에도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만성질환 관리, 시니어 홈케어, 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최대 10개 선발하고 공동 사업, 투자 유치 등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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