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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운용사에 맡기던 위탁금…국민연금, 최대 41조원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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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7월 2일 오후 4시 2분

국민연금공단이 시장 수익률에 비해 성과가 부진한 해외주식 위탁 운용 규모를 최대 41조원가량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국민연금은 2일 제5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해외주식 가운데 위탁 비중 목표 범위를 종전 55~75%에서 45~65%로 10%포인트 낮추기로 심의하고 의결했다. 위탁 비중 목표 범위란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에 맡길 수 있는 비중을 말한다. 위탁 비중을 줄이는 대신 자체 운용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은 앞으로 최대 45%까지 위탁 비중을 낮출 수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말 기준 해외주식에 367조원을 투자하고 있는 ‘큰손’이다. 이 중 해외주식 위탁 비중은 3월 말 기준 56.3%다. 통과한 안건대로 최대 45% 위탁 비중을 줄이면 앞으로 최대 41조5000억원을 직접 운용으로 전환하게 된다.

국민연금이 해외주식 위탁을 줄이는 것은 최근 수익률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다. 해외주식 위탁 운용 수익률은 벤치마크(BM)를 2021년 1.59%포인트, 2022년 0.61%포인트 밑돌았다. 지난해에도 BM 대비 1%포인트 이상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으로 따지면 3년간 시장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 총 5조원 이상 날린 셈이다. 수년간 엔비디아 등 빅테크 종목 쏠림이 심화하면서 운용 성과가 좋지 않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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