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30억원 규모의 지역 유니콘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결성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국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지역 창업초기’ 분야에 최종 선정돼 30억원 규모의 ‘부산 유니콘 스타트업 개인투자조합 펀드’를 최종 결성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모태펀드의 이번 출자 규모는 91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지역 창업초기 분야에 200억원의 출자 예산이 편성됐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부산시를 비롯해 부산연합기술지주, 성우하이텍, 조광페인트, 티씨더블유라인 등 지역 기업의 출자를 끌어내며 펀드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으로 8년 동안 펀드를 운용하며 지역 창업초기 기업과 원천기술 보유 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특히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고유 사업인 △오픈이노베이션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비 스타트업(B.Startup) PIE 배치 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투자 자금과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4년 설립 이후 1200개 회사를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이 기간 지원 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6400억원을 기록했으며, 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탄생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거쳐 이뤄진 후속 투자는 3900억원에 이른다.
조광페인트를 비롯해 파나시아 등 지역 중견기업과 국내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기술 개발 등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은 매년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조선산업 등 지역 주력 제조업을 비롯해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김용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지역 기업의 참여로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쌓은 강력한 네트워크를 결합해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돕겠다”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