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가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달부터 포장 수수료를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한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겨냥한 승부수로 읽힌다.
쿠팡이츠는 내년 3월 이후에도 무료 포장 수수료 지원을 지속한다고 1일 발표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입점 중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상생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장 수수료는 입점 업체가 플랫폼을 통해 포장 주문을 받을 경우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다. 플랫폼 수수료가 높아지면 입점 업체가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음식값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국내 주요 배달앱 3사 중 모든 입점 매장을 대상으로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은 쿠팡이츠가 유일하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이달부터 신규 입점 외식업주에 6.8%의 포장 중개이용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배달 중개수수료와 동일한 수준이다. 다만 기존에 포장 서비스를 이용해왔던 업체와 지난달 30일까지 가입 승인이 완료된 업체에는 내년 3월까지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3위인 요기요는 구매 금액의 12.5%를 포장 수수료로 받고 있다.
쿠팡이츠는 쿠팡 멤버십인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배달 혜택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부터 와우회원에게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5월부터는 무료 배달 적용 지역을 전 지역으로 확대한 바 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무료 배달 시행 한 달 만에 주문량이 늘어 입점 중소상공인의 매출이 35% 늘었다”며 “특히 지방의 경우 매출 상승률이 13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