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래퍼 카니예 웨스트(현재 이름 '예')가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 등장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모스크비치카 등 외신은 웨스트가 러시아 디자이너 겸 사진작가 고샤 루브친스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6월 29일 저녁 웨스트가 붉은광장의 굼 백화점에 있는 식당에 갔을 때 루브친스키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웨스트의 러시아 방문 소식은 화제가 되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고 서방의 제재를 받게 된 이후, 러시아를 찾는 서방 아티스트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에 모스크바 붉은광장 일대에서 포착된 웨스트의 사진과 영상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인 크세니아 소브차크는 웨스트가 굼 백화점 옥상에서 붉은광장을 내려다보는 영상을 텔레그램에 공유했다. 굼 백화점 측도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통해 웨스트가 백화점에 있는 카페와 옥상 전망대를 방문했었다고 확인했다.
이날 웨스트가 묵는 곳으로 알려진 모스크바의 한 호텔 건물 앞에는 그를 보기 위해 진을 친 팬과 기자 등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러시아의 TV 진행자 겸 프로듀서 야나 루드콥스카야는 텔레그램을 통해 "카니예 웨스트가 이미 모스크바에 있다. 대단한 소식"이라며 "그의 공연이 열리면 사흘 안에 8만석이 매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