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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남산이 있습니다. 국회의사당 지붕도 보입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반대쪽은 샛강 방면입니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
28일 낮 서울 여의도공원 잔디마당 위 약 130m 높이까지 오른 서울시의 새로운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Seouldal)'에서 서울 풍경을 조망하면서 관계자는 이 같이 안내했다. 서울달은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다음달 6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하는 계류식 가스기구다.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운 시가 구상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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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높이에서 서울 시내를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여의도 빌딩숲과 조화를 이룬 여의도공원 녹음, 한강의 윤슬 등 도심 속 자연이 장관이었다. 도심의 중심을 가로 지르는 한강과 마포대교, 서강대교, 양화대교, 성산대교, 월드컵대교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국회의사당 지붕, 상암월드컵경기장, 우뚝 솟은 남산타워와 북한산도 희미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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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일몰 시간대에는 노을이 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해가 지면서 바람이 조금 더 불기 시작하자 최대 고도를 100m 언저리로 낮춰 운행했다. 내부에 넣은 기체의 무게 차이를 이용하는 방식이어서 화기 사용으로 인한 염려나 소음 걱정은 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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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달은 초속 0.6~0.7m로 상승하고 하강한다. 목적지인 130m 상공까지 약 3~4분이 걸린다.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물질인 헬륨가스로 뜬다.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공원, 그리고 국내서는 수원 화성에서 서울달과 같은 계류식 가스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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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몸체는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예정된 비행 구간 밖으로 이탈할 일이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기구가 지상에서 뜰 때를 제외하곤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소음, 가스 냄새도 없었다. 다만 탑승객을 싣는 공간은 가운데가 뻥 뚤린 원형의 구조로 설계돼 있는데, 무게 중심이 한 쪽으로 쏠리면 기울기가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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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달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0시간 운영된다. 1회 비행에는 약 15분 걸린다. 탑승 정원은 30명이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탑승료는 대인(19~64세) 2만5000원, 소인(36개월~18세)·경로(65세 이상) 2만원이다. 20명 이상 단체 승객이나 기후동행카드 소지자에게는 10% 할인 혜택이 있다.
다음 달 7일 오후 7시 여의도공원에서는 ‘서울달 개장식’이 열린다. 시범 운영을 거쳐 8월 23일 정식 개장한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자치구별로 선정된 지역 주민 등이 탑승한다. 정식 개장 이후 유료로 전환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