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은 주거 브랜드인 ‘위브(We’ve)’로 2024년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마케팅대상을 받았다. 위축된 분양시장에도 잇따른 완판으로 위브 브랜드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산건설은 데이터에 기반한 지역 분석과 수요자 중심의 상품설계를 통해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인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은 지난 2월 정당계약 시작 24일 만에 분양을 마쳤다. 지난달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도 한 달여 만에 분양이 완료됐다. 두산건설은 “직접 공급하는 전국 모든 위브 브랜드 아파트가 계약이 이뤄져 미분양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상태”라고 밝혔다.
아파트 브랜드 위브는 2001년 탄생했다. 현대인이 갖고 싶고, 살고 싶은 주거 공간. 삶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공간을 뜻한다. 위브더제니스는 위브를 한층 더 고급화한 브랜드다. 최근에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는 목표로 ‘모든 것을 가진 공간(We’ve got everything)’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섯 가지 키워드(Have·Live·Love·Save· Solve)를 내세웠다. 두산건설의 견본주택에는 다섯 가지 키워드에 맞춘 아이콘이 있다.
아파트는 단지마다 적용되는 상품이 다르다. 이 때문에 수요자는 견본주택에서 모집공고물, 조형물 등을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낯선 수요자는 문의가 필수적이다. 두산건설은 이같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65가지 기술(상품)을 아이콘화해 수요자의 이해를 높였다. 아이콘은 위브의 다섯 가지 핵심 키워드에 맞춰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이를 이미지로 형상화해 고객이 상품의 적용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가령 첫 번째 키워드인 Have에 해당하는 항목은 ‘꼭 갖고 싶은 공간’을 뜻하는 상품들로 구성돼 있다. 삼성·LG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치한 스마트 홈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 키워드인 Live는 ‘기쁨이 있는 공간’을 선사하기 위한 상품이다. 건물 외부의 프리미엄 경관 조명 등 외부 고급화와 인테리어 자재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위브의 우수성과 다섯 가지 의미를 알리기 위해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사진)을 창단했다. 팀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수요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선수의 개성과 매력에 맞춰 위브의 다섯 가지 키워드를 부여하고 각자의 의미에 스토리를 담아 알리고 있다. 위브의 다섯 가지 의미를 선수의 개성과 매력을 통해 전달하는 영상 광고를 제작해 건설사 최초로 골프선수를 모델로 활용했다.
분양홍보 때에는 모델하우스에서 팬사인회와 더불어 키워드에 맞춘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애장품 경매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분당선 음성광고를 진행했다. 신분당선은 국내 최초로 민간사업자(두산건설 컨소시엄)가 제안한 철도 사업이다. 두산건설은 노선의 기획부터 설계, 투자 시공까지 사업의 모든 과정을 수행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