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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中과 '드림팀' 꾸린 인천 세계문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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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건립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세계 주요 문자박물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제1회 세계문자박물관장 회의를 열기로 했다. 후발 주자인 한국 문자박물관이 그동안 국가 단위에서만 조용히 활동하던 세계 주요 문자박물관을 소통과 협력의 장으로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문자박물관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샹폴리옹문자박물관, 그해 12월 독일 구텐베르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다음달 중국문자박물관과도 상호협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협약 내용은 문자 교류 전시, 국제 세미나와 포럼 개최, 박물관장 회의, 공동 협의체 구성 등이다. 세계문자박물관 관계자는 “문자학계에서 샹폴리옹박물관, 중국문자박물관, 한국 세계문자박물관을 세계 3대 문자박물관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구텐베르크박물관은 인쇄·출판 분야 박물관이지만 협력 분야가 많아 다양한 사업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아직 문자 전문 박물관은 없지만 문자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이집트 등 해외 유관 기관과도 교류를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학·예술·첨단기술이 융합된 세계 최초 문자박물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물관 로비·전시관 등 전시 환경을 고도화하고, 관람객이 전시물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구축한다.

지난해 문을 연 세계문자박물관은 개관한 지 6개월 만에 관람객 60만 명, 11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기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전국 13개 박물관의 연평균 관람객(48만3000명)의 두 배가 넘는다. 세계문자박물관은 29일 개관 1주년을 맞는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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