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프로필 제작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칼로 AI 프로필’의 프로필 사진 신규 생성과 결제가 다음 달 24일 종료된다”고 24일 공지했다. 앞서 만들었던 사진은 생성일 기준 최대 1년간 저장과 조회가 가능하다. 칼로 AI 프로필은 카카오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프로필 사진 생성 서비스다. 카카오는 이 서비스 이용자가 990원을 결제하면 5분 안에 AI가 만든 프로필 10장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엔 여성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내놨지만 지난 2월엔 남성 대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정부기술(IT) 업계에선 이번 서비스 종료 결정이 카카오브레인에서 카카오로 넘어오는 인력들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정신아 대표 체제가 출범한 뒤 AI 조직을 본사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AI 연구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영업 일체를 카카오에 통합시키는 절차를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했던 칼로 AI 프로필도 카카오로 운영 주체가 넘어갔다.
카카오그룹의 AI 연구를 이끌던 김일두 전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는 지난 19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칼로 AI 프로필뿐 아니라 카카오의 대형언어모델(LLM)인 ‘코GPT’의 개발도 주도했던 인물이다. 김 대표와 함께 AI 서비스를 개발했던 김광섭 전 카카오브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지난해 회사를 떠났다. 카카오는 본사 차원에서 AI 연구를 이끌기 위해 내부 AI 사업 조직을 AI 모델 개발 중심의 ‘카나나 알파’와 AI 서비스 중심의 ‘카나나 엑스’로 나눈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 결정에 대해 “새로운 AI 서비스의 방향성에 맞춰 기존 서비스들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칼로 AI 프로필도 재정비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위해 종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