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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두 달 만에 미국 출장…빅테크와 AI반도체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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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22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 기업과 사업 기회를 논의하고,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출장 기간에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의 미국행은 지난 4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난 지 두 달 만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 등 AI와 반도체 담당 경영진이 이번 출장에 동행한다.

최 회장은 새너제이에서 빅테크와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현지 사업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새너제이에는 SK하이닉스 미국법인과 엔비디아, AMD, 인텔 등 파트너사들이 있다. 그는 워싱턴DC도 들러 미국 정관계 인사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및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짓는 데 대한 지원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 들어 해외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이 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고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SK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는 28~29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모두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이 회의에서 올초부터 진행한 ‘사업 리밸런싱’과 관련해 계열사별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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