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수능 3년 차인 2024학년도 대학별 최종 등록자 70%컷 기준 합격 점수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인문계는 2022학년도 통합 수능이 도입된 이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순으로 3년 연속 순위가 동일하게 유지됐다.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과목별 평균점수 기준으로 2024학년도에 서울대 96.79점, 고려대 93.90점, 연세대 91.33점이었다. 학교 간 최대 격차는 5.46점으로 나타났다.
3년간 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가 2022학년도 96.09점, 2023학년도 96.13점, 2024학년도 96.79점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학교 간 점수 격차도 2022학년도 6.42점, 2023학년도 4.97점, 2024학년도 5.46점으로 비교적 큰 편이고, 연세대가 89.67점에서 91.33점으로 상대적으로는 낮게 형성돼 있다.
연세대 점수가 서울대, 고려대에 비해 낮아진 요인 중 하나는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1등급에 들어오지 못할 경우, 불이익이 세 학교 중 가장 큰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 1등급과 2등급 점수 격차가 서울대, 고려대에 비해 매우 큰 상황이다. 여기에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 등의 변수도 작용할 수 있다.
자연계열에서는 2024학년도에 서울대 96.24점, 고려대 94.78점, 연세대 93.83점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간 점수 최대 격차는 2.41점이었다.
자연계열은 대학 간 점수 변화가 비교적 크게 나타나고 있다. 2022학년도에는 서울대학교가 95.01점, 고려대 93.85점, 연세대 93.26점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순이었다. 그러나 2023학년도에는 고려대가 94.92점으로 가장 높고, 연세대 94.16점, 서울대 94.10점으로 점수 변화가 컸다.
자연계열에서 대학 간 점수 차도 2022학년도에는 1.74점, 2023학년도 0.82점, 2024학년도 2.41점으로 대학 간 점수 격차 폭은 인문계열에 비해서는 매우 좁지만, 변화는 비교적 크게 발생하고 있다.
자연계열에서 점수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인문계와 동일하게 연세대는 영어 1등급 미진입시 불이익이 큰 점, 서울대에서는 2023학년도까지 과탐II를 필수로 지정했으나 2024학년도에는 과탐II 지정을 폐지한 점이 점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고, 상위권 의대 선호 현상도 상당한 변수로 볼 수 있다.
2024학년도 기준 학과별 순위는 서울대 인문계열에서는 정시 일반전형 농경제사회학부 98.50점, 일반전형 경제학부 98.25점, 지역균형 정치외교학부 98.25점, 일반전형 사회교육과, 지역균형전형 경제학부 각 98.00점 순이었다. 학교 내 학과별 최고, 최저 점수 차는 4.0점이었고, 최저학과는 94.5점이었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는 일반전형, 지역균형전형 의예과가 각각 99.0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일반전형 수리과학부, 약학계열이 각각 98.5점이었다. 최저학과는 91.5점이었고, 최고점수 학과와의 격차는 7.5점이었다. 2024학년도에 신설된 첨단융합학부는 일반전형은 98.0점으로 수의예과 98.0점과 동일했고, 지역균형 첨단융합학부는 96.5점으로 일반전형 천문학 전공, 지구환경과학부 96.5점과 동일 라인이었다.
연세대는 2024학년도에 인문계열은 일반전형 문화인류학과 94.25점, 언론홍보영상학부 93.25점, 문헌정보학과 92.75점, 일반전형 정치외교학과 92.50점 순이었고, 최저학과는 89.50점으로 최고학과와의 점수 차는 4.75점이었다.
연세대 2024학년도 자연계열은 의예과 99.0점, 치의예과 98.25점, 약학과 96.25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인공지능학과가 각각 95.00점 순이었고, 최저학과는 89.75점으로 최고학과의 점수 차가 9.25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95.00점으로 약학과 96.25점의 바로 다음 순위였고, LG디스플레이와 계약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94.00점으로 신소재공학부, 건축공학과 등과 같은 라인이었다.
고려대 인문계열은 2024학년도 기준 일반전형 자유전공학부 95.87점, 교과우수전형 자유전공학부 95.67점, 일반전형 통계학과 95.23점, 일반전형 경영대학, 행정학과가 각각 95.00점 순으로 나타났다. 최저학과는 91.47점으로 최고학과의 점수 차는 4.4점이었다.
고려대 자연계열은 일반전형 의과대학 99.00점, 교과우수전형 의과대학 99.00점, 일반전형 스마트모빌리티학부 96.62점, 일반전형 컴퓨터학과 96.22점, 일반전형 화공생명공학과 96.02점 순이었고, 최저학과는 92.83점으로 최고학과와의 점수 차는 6.17점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계약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96.62점으로 의과대를 제외하고 자연계학과에서는 최고 순위였다. SK하이닉스와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는 94.17점으로, 교과우수전형 물리학과와 동일 라인이었고, 삼성전자와 계약학과인 차세대통신학과는 93.58점으로 일반전형 수학교육과 93.57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의예과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모두 99.00점으로 동일했고, 약학계열은 서울대 일반전형 98.50점, 지역균형 97.75점, 연세대 일반전형 96.25점, 치의학과는 일반전형에서 서울대, 연세대 모두 98.25점이었고, 서울대 지역균형은 97.25점, 서울대 수의예과는 98.0점이었다.
2025학년도에는 킬러 문항 배제 2년 차에 따른 수능 점수 변화, 의대 모집 정원 대폭 확대,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 유형 1·2 무전공 선발 등 대단히 큰 입시 변수가 발생하면서 대학, 학과 간 점수 격차가 크게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모집 정원, 선발 변화, 합격 점수 변화 등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며 해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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