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해 2800선에서 장을 끝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0.3포인트(0.37%) 오른 2807.63에 장을 끝냈다. 지수는 지난 18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장중 기준 2022년 1월 24일(2828.11) 이후 2년 5개월 만에 2800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53억원 166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 홀로 569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사자'세를, 개인은 사흘 연속 '팔자'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종목을 보면 혼조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가 1.71% 상승했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는 각각 0.49%, 1.74% 올랐다. KB금융은 2.41%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1.8%)과 기아(-1.28%), 삼성바이오로직스(-1.0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흐름을 바꿨다. 상승세로 개장했지만 이내 약세로 방향을 틀어 0.43% 내린 857.51에 마감했다.
개인 홀로 1398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8억원, 80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0종목을 보면 에코프로비엠과 클래시스, HPSP가 3% 넘게 밀렸다. 반면 알테오젠은 1.76% 올랐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14% 가까 올랐다. 최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1일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여는 것을 잠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북 포항 영일만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호재를 맞닥뜨린 데 이어, '횡단고속도로 건설' 호재까지 맞으면서다. 앞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영남대에서 26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3조4000억원 규모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포항영일신항만의 지분을 15.34% 보유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인구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저출산 테마주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캐리소프트와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우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5% 넘게 상승했다. 일부 언론에서 SK E&S와 합병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회사가 "합병을 비롯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란 공시를 내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장 마감 직전 미국의 신약개발사인 에보뮨을 대상으로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를 기술이전했다고 공시하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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