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사과 작황이 평년 수준을 웃돌 정도로 양호해 작년처럼 가격 급등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열린 ‘농식품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에서 사과 생육 상황을 점검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에 유통되는 ‘홍로’는 개화량이 많고 착과 도 양호해 평년 수준 이상의 작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사과의 약 62%를 차지하는 ‘후지’도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전국적으로 작황은 평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또 과수화상병 등 병해가 발생했으나 피해 면적이 크지 않아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않다고 평가했다. 과수화상병 발생 면적은 19일 기준 55.2헥타아르(㏊·1㏊=1만㎡)로,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의 0.1% 수준이다. 배의 경우 흑성병이 발생했는데 전남 나주 지역 피해 면적이 약 40㏊로, 전체 배 재배면적의 0.4%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기상재해에 대응하고 병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생육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냉해 방지 시설 조기 설치 등으로 봄철에 큰 피해 없이 냉해를 넘긴 것처럼 장마와 폭염 등의 위험 상황에서도 관계기관이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또 이달 중순 농축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토마토 소비자가격은 한 달 전보다 21.3% 내렸고 애호박과 참외는 각각 17.6%, 17.3% 하락했다.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전월 대비 9.7% 올랐으나 1년 전보다는 2.7% 저렴하다. 닭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4.0% 올랐으나 한우 등심과 계란 가격은 각각 6.4%, 8.9% 떨어졌다
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