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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ABL503·PD-1 억제제 병용하면 항암 효과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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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는 박수형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미국암학회(AACR)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CR)’에 ABL503(Ragistomig) 비임상 연구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ABL503은 에이비엘바이오와 글로벌 파트너사 아이맵 바이오파마가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이용해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다. 면역관문 단백질인 PD-L1과 면역 T 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동시에 표적한다. ABL503은 기존 PD-(L)1 억제제의 제한적인 반응률과 내성을 극복하고, 4-1BB 단일항체의 오프 타깃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503의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임상 1상의 중간 데이터가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발표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CCR에 게재한 논문 제목은 ‘종양 특이적으로 탈진한 CD8+ T 세포를 활성화하고, 항-PD-1 차단 효능을 향상시키는 4-1BB 및 PD-L1 이중항체’다. 생체내·외(in vitro·in vivo) 실험 등을 통해 확인된 ABL503 병용요법에 대한 중개 연구 데이터를 소개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에이비엘바이오 연구진과 박수형 교수, 전승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한대훈 세브란스병원 교수, 박준식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논문에 따르면, ABL503은 PD-(L)1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던 탈진한 CD8+ T세포의 기능을 회복시켰으며 ABL503 및 PD-(L)1 억제제 병용요법은 PD-(L)1 억제제 단독요법 대비 CD8+ T 세포의 기능적 복원을 강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ABL503이 탈진한 CD8+ T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종양 성장 억제를 유도함으로써 PD-(L)1 억제제의 항암 효과를 개선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503이 기존 PD-(L)1 억제제의 항암 효능을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임상에서 ABL503과 PD-(L)1 억제제를 병용할 시 향상된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개최된 ASCO에서는 ABL503 단독요법의 고무적인 임상 1상 데이터가 공개됐다. ABL503은 임상 1상에서 PD-(L)1 억제제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항암제를 기 치료받은 환자들에서 완전관해 1건, 부분관해 6건이 확인됐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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