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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분석가들은 올들어 급등한 엔비디아나 브로드컴, 일라이 릴리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 모두 기술적인 과매수 구간에 들어간 상태로 단기 조정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일(현지시간) CNBC 프로가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데이터를 인용한데 따르면, 과매수 그룹의 선두를 달리는 종목은 브로드컴(AVGO)이다.
브로드컴은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과 함께 10대1 주식분할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의 뒤를 잇고 있다. 올들어 61% 급등한 이 종목은 6월에만 36% 올랐다. 그러나 브로드컴의 50일 이동평균선은 1,369.97달러로 화요일의 종가 1,828.87달러는 33.6% 크게 이격돼있다. 브로드컴은 18일에 시가총액 8,46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일라이릴리(LLY)를 추월해 시가총액 8위 기업이 됐다.
올해에만 174% 급등한 엔비디아(NVDA)의 경우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가격은 (분할후 기준) 98.7달러라고 밝혔다. 월요일 종가 130.98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33.2%나 이격돼있어 과매수 기준 2위이다. 장기적으로 더 오른다 해도 단기적인 조정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18일 3.5% 상승 마감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50일 이동평균선에서 7% 높은 수준에 주가가 형성돼있다.
과매수 순위 3위는 지난주 초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의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로 급증한 애플(AAPL) 이다. 애플의 주가 216.67달러는 50일 이동평균 주가 184.73달러에서 17.64% 높은 상태이다.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수요폭발로 올해 주가가 53%급등한 일라이 릴리 역시 과매수 상태이다. 현 주가는 885달러도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85.86달러에서 12.49% 떨어져 있다. 일라이 릴리는 5월말에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인디애나 주 제조공장에 53억달러(7조3,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S&P500은 올들어 화요일까지 15% 상승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일부 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상승으로 이뤄진 강세장이 너무 멀리 나갔으며 전반적인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기에는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