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거창군이 공동 개발한 스마트 승강기가 몽골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20일 경남 함안군에 있는 한 수출포장 업체에서 스마트 승강기 공동 모델 네 대의 몽골 수출을 기념하는 출하식이 열렸다. 이번에 수출하는 경남·거창 스마트 승강기 공동 모델(G엘리베이터)은 거창 승강기 중소기업들이 모인 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에서 제작했으며, 향후 몽골 울란바토르에 최대 31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G엘리베이터는 2004~2007년 승강기 산업구조고도화 사업 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된 대표 브랜드다. 거창 승강기밸리 내 기업체 등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주요 부품으로 제조되며 설치와 유지보수까지 100% 국내 기술로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수출 성과는 경남테크노파크와 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가 지난 5월 몽골을 방문해 제품과 기술 사양 등을 소개하고, 현지 건설사와 납품 계약을 맺으며 이뤄졌다. 또 경남 승강기 컨소시엄이 5월 카자흐스탄 ‘승강기 R&D파크 조성’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국비 100억원)에 선정되며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상남도는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차세대 G엘리베이터 사업화 역량 강화사업에 도비 1억3000만원을 반영했다. 거창 승강기밸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 고급화와 스마트 제어반 개발, 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류명현 도 산업국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영세한 승강기 중소기업들이 힘을 모아 만든 제품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도내 승강기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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