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2일 14: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3년 전 매각했던 중장비용 유압기기 제조사 모트롤을 되사온다.
두산밥캣은 모트롤 지분 100%를 2460억원에 인수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산업용 장비의 핵심 부품인 유압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모트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부터 오는 9월 30일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모트롤은 1974년 설립된 유압기기 제조기업이다. 방산부문을 통해 굴삭기 등에 활용되는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민수부문을 통해 K9 자주포 포탑 구동장치 등을 생산해왔다. 2008년 두산중공업에 인수돼 두산모트롤이 됐다가 2010년 두산에 합병됐다.
두산그룹은 2021년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모트롤을 분할해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지분 100%를 453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12월 모트롤은 민수부문과 방산부문으로 인적분할했다. 현재 방산부문은 사명을 MNC솔루션으로 바꾸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밥캣이 이번에 인수하는건 민수부문이다.
이번 재인수는 유동성 위기 극복 후 본격적인 그룹 재건의 일환이란 평가다. 두산그룹은 2020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2022년 2월 채권단 관리체제를 조기 졸업한 뒤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정상화에 성공했다. 사실상 그룹 전반에 걸친 재무적인 위기에선 벗어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모트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09억원, 순손실 17억원을 올렸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