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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처리 1위 에코비트…인수전에 IMM 등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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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6월 10일 오후 2시 21분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 업체인 에코비트 인수를 놓고 국내외 사모펀드(PEF) 네 곳이 격돌한다. 넉넉한 실탄을 확보한 대형 PEF 운용사들이 경쟁에 나서면서 에코비트 모회사인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 매각을 진행 중인 태영그룹과 매각주관사인 UBS,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네 곳의 국내외 PEF를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국내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글로벌 PEF 칼라일, 싱가포르계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이하 케펠), 홍콩계 PEF 거캐피털이 선정됐다. 예비입찰엔 이들 외에 MBK파트너스, 스톤피크 등 여섯 곳의 후보가 참여했다.

에코비트는 국내 매립시장 1위 사업자다. 2021년 태영그룹 계열사인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에코솔루션그룹(ESG)을 합병해 설립한 기업이다.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지분을 50%씩 보유 중이다.

에코비트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태영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물로 등장했다. 올해 초 태영그룹이 핵심 자회사인 에코비트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태영건설에 투입하고, 그룹의 유동성 확보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내놓으면서다. 에코비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6744억원, 2250억원이다. 올해 예상 EBITDA는 2500억원에 달한다. 몸값은 EBITDA 멀티플을 10배 적용해 지분 100% 기준 2조원대 초반에서 3조원대로 거론되고 있다.

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된 곳은 이르면 이달부터 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매각 측인 티와이홀딩스와 KKR은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입찰을 진행한다. 올 하반기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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