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300파운드(136kg)에 육박했던 몸무게를 15개월 만에 110파운드(50kg) 이상 감량한 여성이 화제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채널 FOX 5 아틀란타에서 방영된 체중 감량 시술을 받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 여성 메리 모건 밀스(34)의 사례를 조명했다.
밀스는 "식욕을 줄이기 위해 실험적인 온열 시술을 받은 후 15개월 만에 110파운드(50kg)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밀스는 1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참여해 위 점막을 절제하는 시술을 받았다.
밀스가 받은 시술은 원칙적으로 배고픔의 호르몬인 그렐린의 생성을 차단해 식욕을 없애는 것이 목적으로, 식욕 증가, 칼로리 섭취 및 체중 증가와 관련된 호르몬인 그렐린을 생성하는 위 조직을 태우는 것이 핵심이다.
위가 비어 있으면 그렐린이 분비돼 뇌에 식사할 시간임을 알린다. 연구자들은 이론적으로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이 그렐린의 영향에 더 민감할 수 있다고 본다.
연구를 주도한 마셀리 박사팀은 "연구를 실시한 결과, 실험 참가자들에게서 6개월 이내에 혈류에서 순환하는 배고픔 호르몬이 45%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며 "위장의 용량 측면에서는 포만감을 느끼는 데 필요한 음식의 양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실험 참가자들은 6개월 동안 체중이 7.7%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마셀리 박사팀은 "시술은 1시간 남짓 소요된다"며 "위경련, 불편함, 메스꺼움 등 경미한 부작용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밀스는 시술 후 첫 6개월 동안 50~60(22~27kg)파운드를 감량했고, 지금은 110파운드(50kg)가 줄었다고 밝혔다.
마셀리 박사팀은 "이 시술이 체중 감량을 약물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