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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유상증자 발행가 1801원…조달금액 350억→23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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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6월 05일 17: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약개발사 샤페론이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격을 주당 1801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350억원을 목표로 했던 조달자금 규모는 237억원으로 약 32% 줄었다.

샤페론은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1주당 1801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인 2400원에 25%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다.

당초 발행 예정 가격(주당 2655원) 대비 약 32% 낮은 수준이다. 전체 모집금액도 350억원에서 237억원으로 줄었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210억원은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 이중항체 나노바디 파필리시맙(Papilximab),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사용한다. 연구재료비 및 급여, 지급 수수료 등으로 2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결과다. 유상증자 발표 전날 3435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23일 장중 154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2000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2022년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 당시 약속했던 신약 연구개발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자금조달에 나서자 투자자 반응은 싸늘했다.

최대주주인 성승용 샤페론 대표가 유상증자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점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청약 미참여는 시장에 부정적 평판을 형성한다.

최종 유상증자 대금 규모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이번 유상증자 모집주선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잔액 인수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공모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금액만큼 조달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주관사가 실권주를 떠안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이뤄지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이날 샤페론 주가는 전날 대비 16.97% 하락한 205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상증자 발행가격과 주당 254원 차이에 불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가격와 주가가 큰 차이가 없으면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실익이 없다”며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대량 실권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샤페론의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10~ 11일 이틀간 이뤄진다. 신주는 27일 상장될 예정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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