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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非의료기관 최초로 K-바이오뱅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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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마크로젠이 비의료기관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인체유래물은행(바이오뱅크) 개설 허가를 받았다고 4일 발표했다.

바이오뱅크란 기증이나 기탁 등의 절차를 통해 수집된 조직·세포와 같은 인체유래물, 그리고 그와 관련된 유전정보를 직접 활용하거나 연구실 등에 제공하는 기관을 뜻한다. 마크로젠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바이오뱅크 개설 허가를 받고, 한국형 바이오뱅크를 구축해 글로벌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맞춤형 치료법 연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바이오뱅크로는 영국의 UK바이오뱅크, 미국의 올오브어스(All of US), 핀란드의 핀젠 등이 있다.

바이오뱅크를 운영하면 세계 곳곳의 대학, 연구실 등에 양질의 검체를 제공하면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 마크로젠 입장에서도 바이오뱅크 내 검체를 자체적으로 활용하면 별도의 임상검체 신청 및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술개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미국 클리아랩(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 수준으로 바이오뱅크를 관리할 예정이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바이오뱅크 구축은 정밀의학을 실현하고,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나라의 미래 국가 의료비를 절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마크로젠은 향후 5년동안 1000만명 규모의 바이오뱅크를 만들어 더욱 확대된 연구 교류의 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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