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공급시스템 전문기업 엔에프(대표 이상곤)가 델라모어 피엔드피 인베스트먼트(이하 ‘델라모어 P&P’)와 인도네시아 해외 시장 개척과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산소공급시스템 사업 개발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엔에프는 2012년 설립된 산소공급시스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회사로 국내 최초로 의료용 산소공급시스템인 MOSS를 자체 개발했다. 기존 액화 산소통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액화 산소통 배송이 불필요해 운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해외 시장에서 특히 수요가 많은 제품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후 의료기기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웰니스용, 차량용 산소공급시스템 등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웰니스용 산소공급시스템 O2REX는 청정 산소 공급을 통해 사용자가 있는 공간의 산소 농도를 올려 설악산이나 지리산의 숲 속과 같은 청정 공기 질을 구현함으로써 건강 관리와 개선에 도움을 준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KT 송파사옥, SK, 현대 등 다수의 대기업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다. 특히 KT는 엔에프와 협업하여 ‘지니에어(Ginie Air)’ 브랜드를 출시했고, 공간의 공기의 산소 농도를 실시간 관제 방식으로 통제함으로써 효율적인 청정산소를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델라모어 P&P는 영국의 Delamore & Owl Group(이하, ‘델라모어 그룹’)과 한국의 피 앤드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의 합작 법인이다. 델라모어 그룹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금융, 의료, 헬스케어, 자원, 컨설팅 등 다양한 부문의 프로젝트를 활발히 개발하고 투자하고 있다.
델라모어 P&P는 지난 20년간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정부와 기업 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전라남도 도청과 남한의 3 분의 2 면적의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주 사이의 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독점적 권한을 부여 받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원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도시는 매연 등으로 대기 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또한 1만8000개 섬으로 이루어져 재난이나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데 필요한 의료 시스템에 개선이 필요하다. 델라모어 P&P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엔에프의 산소공급시스템이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사업으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엔에프는 지금까지 13개국에 제품을 수출했다. 해외에서 먼저 러브콜을 보내온 적도 있었지만 실제 거래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델라모어 P&P는 델라모어 그룹과 함께 인도네시아 중동, 유럽 등 해외 시장에 폭넓은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이번 MOU를 통해 안정적으로 산소공급 시스템의 글로벌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델라모어 그룹의 그룹 CEO인 산지브 쿠마르는 델라모어 P&P를 통해 엔에프와 합작 등 장기적인 글로벌 파트너쉽을 제안하고, 미래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전했다. 한편, 그룹 CEO는 영국에서 설립한 할리 스트리트 헬스 그룹을 통하여 헬스케어와 웰리스관 사업을 글로벌하게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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