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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용등급, 11년 만에 강등…마크롱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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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했다. 2013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후 11년 만이다.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S&P는 지난달 31일 이 같은 등급 조정을 발표하며 부채 증가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프랑스의 작년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5%로 종전 예측치인 4.9%보다 높았다. S&P는 2027년에도 재정적자가 GDP의 3%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정부는 2026년까지 재정적자를 유럽연합(EU) 상한선인 3%로 낮출 계획이었는데 S&P가 이를 반박한 것이다. 또 S&P는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정부 부채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빚을 합친 것) 비율도 작년 109%에서 2027년 112%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이 등급 강등에 영향을 미쳤다”며 “정치적 분열로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성장을 촉진하거나 예산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개혁을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지역신문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재정 건전성 확보 의지가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9일 치러질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우파 연합은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에 17.5%포인트 뒤처졌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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