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에서 약 2만6000가구 아파트가 집들이에 나선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에 불과하다. 서울 준공 물량은 지난해의 25%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동구에 새 아파트 공급이 몰리면서 인근 지역 전셋값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입주를 앞둔 전국 아파트는 2만594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4만2306가구)보다 1만6366가구 줄어들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1곳만 집들이에 나선다. 서울(4946가구→1299가구)과 인천(1만2454가구→3395가구) 입주 물량은 각각 지난해보다 26.3%, 27.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서울 입주 물량은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에서 나온다. 강동구에서 상반기 누적 준공 물량은 3082가구에 달한다. 하반기에는 9월 천호동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999가구), 11월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등이 준공될 예정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강동구와 가까운 송파구, 경기 하남시, 성남시 등의 전셋값이 일시적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집들이가 가장 많이 예정된 곳은 경기(1만335가구)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평촌엘프라우드’(2739가구), 광주시 초월읍 ‘힐스테이트초월역1·2블록’(1097가구), 화성시 장지동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e편한세상’(1227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대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방 입주 물량은 1만911가구로, 지난해 3월(9427가구)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적다. 대구(2540가구) 부산(2128가구) 충북(1945가구) 전남(1431가구) 등에 새 아파트가 준공된다.
김소현 기자 sohyun.kim@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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