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발달을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주식회사 두부’가 자사 애플리케이션 ‘두부팡’에 적용된 ‘태그기반의 맞춤형 인지 훈련 생성 기술’을 특허 등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두부팡은 게임형 과제 수행을 통해 인지 발달을 훈련하는 앱 형태의 솔루션이다. 과제별로 추리력, 계획 능력, 구성력, 시각적 변별력 등 훈련 가능한 인지 영역에 맞춰 고유의 ‘태그’가 부여된다. 두부팡은 아이가 매일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태그로 구분된 각 인지 영역의 발달 상태를 분석하고 과제의 난이도를 아이 개인에 맞게 자동으로 조정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모양이나 색상을 구분하는 ‘시각적 변별력’ 태그가 부여된 과제를 어려워한다면 구분해야 할 모양의 종류를 줄이거나 힌트를 제공하는 등 과제 난이도를 자동으로 낮춰 맞춤형 수업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다른 인지 발달 솔루션이 연령대별 평균 수행 수준의 수업을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과 달리 두부팡은 분석 내용에 기반해 아이 수준에 맞춰 난이도를 끊임없이 조정해 주는 알고리즘이 특징이다.
총 22개의 인지 영역을 자극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통해 2천 개 이상의 맞춤형 과제가 생성되며 각 과제들이 모여 ‘세트’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수, 공간, 크기 등 기초 개념을 익힐 수 있는 개념수업도 3천5백 개 이상 제공된다. 매일 진행하는 일별 과제를 전부 수행했다면 음악, 그림, 색칠 등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7개의 콘텐츠를 ‘플레이존’에서 수행할 수 있다. 맞춤형 과제, 개념수업, 플레이존 콘텐츠는 인지 발달 분야에 기반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실제 현장에서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그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영유아 시기에는 언어, 인지, 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달이 이뤄지는만큼 발달이 느린 분야가 있다면 정확히 판단하고 뇌발달이 활발히 이뤄지는 6세 전후에 충분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도 쉽고 효과적으로 맞춤형 인지 발달 훈련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특허 기술이 느린 발달 아이를 위한 치료 인프라 부족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솔비 두부 발달연구소 연구소장은 “하나의 과제에 대해서도 중요도 순으로 1~5개의 태그들이 부여돼 있기 때문에, 실제로 아이가 커리큘럼을 수행하는 과정의 모든 행동들은 각 인지 영역을 평가하고 과제의 난이도를 조정하는데 더욱 유기적으로 작용한다”며 “두부팡에 적용된 이런 시스템을 통해서 아이의 인지 영역별 발달 상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느린 발달 영역에 대해 더욱 집중된 맞춤형 중재, 맞춤형 훈련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부팡’과 양육자 원격 코칭 솔루션 ‘두부홈즈’는 최근 자폐 스펙트럼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겪는 고충을 그린 지상파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자폐가족 표류기>에서 집에서도 수행할 수 있는 대안 중재 수단 중 하나로 조명된 바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