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은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올해의 주력 분야로 삼고 있다. ‘키움키워드림 TDF’는 키움운용의 대표 TDF 상품이다. 퇴직연금사업자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은 독립 자산운용사 TDF 중 수탁고 1위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 전체에선 6위다.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며 운용하는 펀드다. 현재 키움키워드림 TDF는 운용 성과를 인정 받아 국내 퇴직연금사업자의 21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 선정됐다. 전체 디폴트옵션 TDF중에선 수탁고 3위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퇴직연금 운용 방식을 근로자들이 사전에 지정하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다.
키움키워드림 TDF는 패시브 전략(지수 추종형)으로 운용되는 TDF중 2025, 2030, 2035 빈티지(TDF의 목표 은퇴 시점) 기준 최근 5년 누적 성과 1위를 기록했다. 각국의 우수 상장지수펀드(ETF)를 엄선해 투자하는 초분산 형태가 기반이다. 기초 자산은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원자재·인프라·물가 연동채 등까지 범위를 늘려 물가 상승 위험을 적극 방어한다. 저비용·저보수를 추구하는 점도 특징이다. TDF는 장기투자 상품이 많은 만큼, 수익률이 같아도 보수에 따라 적립금 차이가 커질 수 있다. 다음 달에는 펀드의 운용기간이 7년차에 접어든다. 회사 측은 “20개가 넘는 운용사들이 TDF 상품을 운용 중이지만, 5년 이상 운용 이력을 보유한 TDF는 드물다”고 말했다.
키움운용은 TDF의 범위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키움키워드림 TDF2055’가 대표적이다. 사회 초년생이 타깃이다. 통상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는 최대 70%만 위험자산 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2055 빈티지는 주식 비중이 높아도 계좌에 100%로 담을 수 있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