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최근 금 가격이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국제 금 선물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385.50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올 4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금 선물은 지난달 19일 2413.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30일 2302.90달러로 조정받았지만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금 가격은 잦은 등락을 보였지만 지속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최근 금 가격의 상승 기조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 미·중 외교 정치적 갈등, 중동전쟁 리스크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최근 상승에 따른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동전쟁 리스크, 미국 11월 대선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 미국의 과도한 부채로 인한 달러가치 하락 가능성, 금리 인하 등이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 글로벌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 동향도 지켜볼 일이다. 금은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따라서 자산 중 일부를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을 낮추고 효율적인 분산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 투자 관련 상품 중 골드바 신탁, 미니골드바 신탁은 KRX 금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이다. 장내 거래 시 매매차익이 비과세된다. 단 실물 인출 시에는 매입금액에 대해 부가세 10%가 과세된다. KB골드투자통장은 금 실물 인수도 없이 자유롭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국제 금 가격과 달러·원 환율에 연동해 투자할 수 있다.
기존 금 관련 상품 보유자는 단기 조정 시 비중 확대를 고려하고, 신규 투자자는 투자 성향에 따라 일부 투자해볼 만하다. 하지만 최근 금 가격 상승이 매우 가파르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고,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어 투자 시 참고해야 한다.
김경애 국민은행 수지PB센터 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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