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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노른자 땅'에 문화공연장 생기나…개발 용역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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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가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압구정동 428번지 부지를 최적의 시설로 개발하기 위한 개발전략 및 실행방안 마련 용역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공연시설 등 문화공간으로 개발이 가능할지 세부조건 등을 따져보겠다는 계획이다.

대상지는 3호선 압구정역사거리역과 현대백화점 옆에 있는 1만3968㎡ 규모로 강남 ‘노른자땅’으로 꼽히는 곳이다. 1981년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따라 학교와 공원으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2004년 학교 용도가 폐지되고 공원과 주차장으로 도시계획시설이 변경됐다. 2010년 서울시에서 강남구로 소유권이 이전된 후 공영노상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강남구는 최근 압구정 일대 재건축이 본격화되는 등 주변개발 상황을 고려해 부지개발 용역에 착수키로 했다. 최적의 도입시설과 적정 개발 규모를 검토하고, 대안별 사업 타당성을 분석해 올해 말까지 단계별 세부 사업실행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인근에 문화시설이 부족한 만큼 공연장이나 문화공원 등으로 개발하는 방향을 유력하게 살펴보고 있다. 지하공간을 개발해 주차공간으로 활용할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압구정역 일대는 지난해 7월 압구정지구 2~5구역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이 수립됐고, 11월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는 등 정비계획이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차장 단일기능으로만 쓰고 있는 부지에 대해 선제적으로 개발안을 발굴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취지”라며 “지역주민, 관계기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강남의 위상에 걸맞는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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