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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美 연내 인플레 잡고 금리인하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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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로 세계 경제가 최대 7%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세계 금융 체계의 현황’ 대담에서 중국 경기 침체와 관련,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2~7%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소 넓은 범위를 제시한 것에 대해 “0.2%와 7%의 간극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중심으로 한 탈(脫)세계화 움직임이 이런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같은 산업 정책이 경제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IRA 세부 규정에서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을 중국 또는 중국 기업에서 공급받는 기업에는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에 타격이 있겠지만 중국에서 원자재를 공급받는 국가들도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중국 내부에도 경기 침체 원인이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중국인은 부동산을 ‘연금’으로 여기고 지나치게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저축이 과도하고 소비도 활발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재정적자가 내년에 GDP 대비 7.1%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며 금리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내려가고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 혁신과 강력한 노동시장이 미국 경제를 세계의 기둥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다른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도 대체로 Fed의 금리 인하 쪽에 쏠려 있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시점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Fed가 결국엔 금리를 내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스앤젤레스=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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