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승용차를 구매할 때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벤츠를 가장 많이 비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관련 리서치회사인 컨슈머인사이트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375명을 대상으로 '프리미엄차를 구매하기 전까지 비교한 차가 무엇이냐'는 설문 조사한 결과, 제네시스와 벤츠를 답한 응답률이 14.7%로 가장 많았다고 7일 밝혔다. 프리미엄차를 구매한 100명 중 15명이 이 같이 고민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발표에선 '벤츠와 BMW'라고 답한 응답(13.2%)로 가장 많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제네시스가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제네시스는 경쟁 대결에서 '벤츠와 BMW'라고 답한 응답을 제외한 4개 구도에서 모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BMW(9.9%)' '제네시스-볼보(4.0%)' ‘제네시스-아우디(3.4%)’ 등이 상위 대결 구도 5개에 들어간 것이다.
제네시스는 다른 브랜드와의 경쟁 관계에서도 모두 우세했다. 제네시스와 벤츠, BMW를 각각 비교한 소비자 5명 중 3명이 제네시스를 낙점했고, 볼보, 아우디와 비교한 소비자의 제네시스 선택 비율은 4명 중 3명꼴에 달했다. 제네시스와 이들 수입 브랜드를 비교한 10명 중 6~7명이 제네시스를 실제로 구입한 셈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프리미엄차 구입자의 절반 이상이 제네시스·BMW·벤츠 등 3개 차종을 고려하는 가운데 제네시스가 33.9%의 점유율로 원톱 체제를 굳혀가는 모습"이라며 "올해 제네시스가 뚜렷한 신모델이 없는 가운데 BMW와 벤츠는 새 모델을 출시해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