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살코기보다 비계가 많은 고기를 팔아 논란이 되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대구 모 돼지고기 비계전문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목살 2인분과 삼겹살 1인분을 시켰고, 추가로 삼겹살을 주문하니 이런 걸 줬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비계가 가득한 고기가 불판 위에 올려져 있다. A씨는 "불판을 닦으면 되는 건지 물어보자 직원이 맛있는 고기를 빼준 거라 답했다"고 전했다.
A씨는 "고기쟁이"라며 바꿔줄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지만 들어주지 않고, (직원은) 없는 사장만 찾아다녔다. 결국 흐름이 끊겨 계산하고 나왔다"며 경기도 힘든데 양심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짜장 만들 때 기름내는 고기인가", "저런 고기 주면 다시는 안 갈 텐데 장사를 오래 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 "제주도 비계 삼겹살보다 더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주도 비계 삼겹살은 제주의 한 유명 식당에 방문한 손님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계가 많다며 삼겹살 사진을 올리며 논란이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또 있다며 고발성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 지사는 식문화 차이도 감안돼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을 더 키웠다.
오영훈 지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체 운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식문화 자체에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