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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사전적 의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이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건강을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웰빙 상태”라고 정의한다. 웰빙을 추구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이어지지만 힘든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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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하지 못해서, 변화하지 않아서, 연결되지 않아서, 강점을 발휘하지 못해서, 지혜롭지 못해서, 몸으로 살지 않아서, 영성이 부족해서’
원인을 파악한 후 현재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 인격적 성장과 삶의 가치를 회복하게 해주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실을 담은 책이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이다.
수용·변화·연결, 웰빙과 직결된 요소
채 교수는 ‘수용, 변화, 연결, 강점, 지혜, 몸, 영성’이 결핍되면 암흑같이 어둡고 불행한 삶을 살게 되고, 이들이 조화를 이루어 삶의 빛으로 작용하면 웰빙의 삶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그 가운데서도 ‘수용, 변화, 연결’은 웰빙과 직결된 요소로 주관적 웰빙, 심리적 웰빙, 사회적 웰빙에 이르는 방법이라고 한다.‘수용’은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허용하는 것이다. 현실을 외면한 채 막연한 희망을 품기보다 힘들지만 삶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수용이다. 대학에 떨어졌다면 떨어진 것만큼만 실망하고 다시 마음을 다지면 된다. 사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무능한 부모에다 자신의 운명까지 탓하며 괴로움을 껴안기보다 “괜찮아, 별일 아니야, 그럴 수 있어”라고 다독여보라.
‘변화’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기다운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질 때’ 나타난다. 변화에 성공하려면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고, 어떤 일이든 5년 이상 꾸준히 해야 진정한 성장으로 연결된다. 저자는 변화를 위해 운동, 독서, 명상의 습관을 들이라고 권한다. 독서는 내 안의 부정적 프레임을 살피고 긍정적 상황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꼭 필요하다. 변화의 구체적 방법 가운데 하나인 몰입을 하는 데도 독서가 큰 도움이 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우리 삶에서 ‘연결’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인간은 서로 연결될 때 행복하다. 좋은 관계는 생존과 행복의 필수 요소일 뿐 아니라 트라우마와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치유제 역할도 한다.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도 잘 연결되고자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자원은 ‘사랑’이다. 친밀감, 열정, 헌신이라는 사랑의 삼각형이 좋은 연결을 불러온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잘 정립하려면 먼저 나와 관계를 잘 맺어야 하고, 그러려면 나를 사랑해야 한다. 타인의 부재로 결핍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삶의 생동감과 현존의 기쁨으로 충만함을 느낄 때 다른 사람을 포용할 수 있으며 세상과도 잘 연결될 수 있다.
7가지를 하나씩 체득하자
내가 가진 가장 좋은 점에 집중하는 ‘강점’대로 살기, 자기 삶을 잘 운용하는 능력이자 풀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능력인 ‘지혜’에 대한 이야기도 풍성하다. ‘몸’의 본질을 알고 잘 움직이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임을 저자는 특히 강조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내 능력으로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부딪힌다. 진정한 행복을 위한 마지막 조건은 내가 나를 뛰어넘는 능력, 자기를 초월하는 능력인 ‘영성’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26119914.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