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30일 18: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5G·알뜰폰 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카카오 계열사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제4 이동통신 진출 및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유연한 사업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스테이지파이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면밀한 심사를 거쳐 대기업집단 계열회사에서 제외되었다고 30일 밝혔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알뜰폰(MVNO) 등 테크 기반 간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신한투자증권 및 IT 기반 기업 등과 함께 제4이동통신사 진입을 위해 꾸린 컨소시엄 '스테이지엑스'의 대표사를 맡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아 2017년부터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지분 35.6%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지난해 12월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임직원 참여 투자조합이 기존 최대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일부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임직원 참여 투자조합인 굿플랜핀다이렉트조합제3호가 지분 19.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은 9.1%다.
이후 스테이지파이브는 공정위에 계열 분리 심사를 신청했고 지배력 요건 해제 심사 끝에 계열 분리가 완료됐다.
스테이지파이브는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된 만큼 회사의 결정과 사업 방향 전환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겠단 계획이다.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요금제, 디바이스, 로밍 등 사업 전반의 실적을 개선해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벤처 기업으로서 제도적 지원도 활용할 수 있다.
제4이동통신사 준비도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지난 19일 준비법인 설립 이후 주파수 대금 납부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완료하고 납입 전 유상증자까지 마쳤다.
스테이지파이브가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되면서 상호출자제한 요건이 해제돼 스테이지엑스의 자금 유치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그동안 공정위 요청에 성실히 협조해왔다”며 “앞으로 보다 책임감 있는 경영과 주도적인 사업 운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