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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도 1분기 카드 291조원 긁었다…"소비심리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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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부담에도 소비심리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5% 늘었다.

30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29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67억7000만건으로 6.2% 늘었다.

협회는 "소비심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당히 회복돼 양호한 추세를 보인다"며 "음식료품이나 농·축·수산물 등 생활 밀접 부문 관련 업종과 모바일상품권·이용권을 중심으로 온라인 거래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게 카드 승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중심 소매업종의 매출 증가세도 유지되고 있다. 협회는 해외여행 정상화와 관광 활성화 추세로 항공사 이용객과 여행 관련 업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주요 소비 밀접 업종 승인액 변화를 보면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다. 해외여행이 늘면서 운수업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 금액과 승인 건수가 242조2000억원, 63억9000만건으로 각각 5.9%, 6.4% 늘었다.

반면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4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다. 기업 영업실적 위축으로 인해 세금 납부와 비용지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법인카드 승인 건수는 3억8000만건으로 1.9% 늘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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