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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출 한·일 역전 가시화…미래 혁신 총력전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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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한국 수출액이 1638억달러(약 226조원)로 일본(1683억달러, 232조원)의 97.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간 수출 격차가 3% 이내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2022년 한국 6836억달러, 일본 7469억달러로 91.5%까지 쫓아간 게 최소 격차였다.

올 들어 우리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이런 기대를 낳게 하는 것은 우리 수출이 분야별로 고른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15.6%를 차지하면서도 자동차 11.2%, 기계 8.5%, 정유 8.2% 등 포트폴리오가 잘 짜여 있다. 반면 일본은 자동차 비중이 17.1%인 데 비해 두 번째 품목인 반도체·전자부품은 5.4%에 그치는 등 자동차 편중 현상이 과도하다. 주력인 반도체 회복세를 감안하면 올해 수출이 7000억달러를 돌파해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5대 수출 대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출 한국의 기적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1960년 한국 수출은 3280만달러, 최대 품목은 고작 가발이었다. 당시 일본은 41억달러로, 한국의 100배를 넘었다. 이런 엄청난 격차를 60여 년 만에 극복하고 세계적 무역 강국으로 성장한 것이다. 기업가들의 혁신 열정과 국민 모두의 땀,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결합해서 일궈낸 성과다.

우리는 일본과 대등한 수출 규모가 됐다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 있는 경제구조가 아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일본은 18%인데 우리는 45%에 이른다. 그런 일본이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 돌파구를 수출에서 찾고 있다. 하물며 우리에게 수출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은 수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한 초격차 기술, 산업 체질 개선을 통한 수출 품목 다양화, 신규 시장 개척에 절박한 심정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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