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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대는 비트코인, 9000만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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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국내에서 한때 900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홍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첫 거래를 하루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29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전날 대비 1.84% 내린 8886만5000원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6만2302달러(약 8600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2.8%대로 낮아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 뒤 이달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와 금리 상승을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도 줄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하루 순유입액은 지난 24일과 25일 모두 0달러를 기록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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