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제13회 양천 마라톤 대회'에 4500여명이 참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안양천 해마루축구장서 개최된 양천 마라톤 대회는 올해로 13회째다. 구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남아공과 미국, 아일랜드 등 해외참가자들부터 19개월 최연소 참가자, 국내 동호인 등 4500여명이 참가했다.
경기는 안양천변 5㎞ 코스와 한강 가양대교 방향으로 확대한 하프 및 10㎞코스 등 총 5개 부문별 차등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이벤트 코스인 '가족런'과 '커플런'을 추가했다. 가족 200팀, 커플 145쌍 총 973명이 참여했다.
구는 코스별로 5㎞, 10㎞, 하프 각각 남, 여 1~5위와 커플런·가족런 1~3위까지 총 36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10㎞ 부문 1위는 김은섭(남 34분 41초)씨와 강경아(여 37분 14초)씨가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프 부문에서는 김용범 씨가 1시간 14분 2초의 기록으로 남자 1위를 차지했으며, 하프 여자 부문에서는 홍서린 씨가 1시간 23분 40초로 1위를 달성했다.
이벤트 코스 시상식에서는 '하은·하준이네 가족'과 '김동운·문선미 커플'이 1위에 올랐다.
이색적인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국민대 유도부팀'이 단체로 유도복을 입고 5㎞ 코스를 완주했으며, 충남 서산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외국인 참가자 밥 레인 씨(미국), 한나 씨(아일랜드), 라랑 씨(남아공)도 10㎞ 한강 코스에 참가했다.
이날 본 경기에 앞서 전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양준혁 전 야구선수, 이형택 전 테니스 선수의 팬사인회가 열렸다.
대회장 주변에는 비즈공예, 캘리그래피, 풍선아트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포토존, 마술쇼, 난타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운영해 스포츠 행사를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조성했다.
이 구청장은 ”힘든 여정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한계에 도전한 오늘의 열정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성장하는 대회가 되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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